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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괌 캠프에 부는 '응답하라! 2011' 열풍

  • 박준구 기자
  • 입력 2018.10.1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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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1'.

18일 삼성의 괌 1차 캠프가 차려진 레오팔레스 리조트 야구장. 덕아웃, 라커룸, 선수단 식당 등 야구장 곳곳에 '응답하라! 2011'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구단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가 담긴 현수막을 내거는 게 일반적이지만 삼성 캠프는 달랐다. 이는 구단의 올 시즌 팀 운영 계획이 담긴 문구였다.

삼성은 2010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전 4패 완패를 당한 뒤 김응룡 사장, 김재하 단장, 선동렬 감독 등 구단 수뇌부 및 사령탑이 동시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의 2011년은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한 시작과도 같았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고도 중위권으로 분류됐고 불완전한 세대 교체로 인한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다.

아니나 다를까. 위기 속에 사자 군단의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선수 라이언 가코의 부진과 카도쿠라 겐의 부상 등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따뜻한 형님 리더십을 지향하며 5년 만의 정규 시즌 1위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은 SK를 꺾고 5년 만에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큰 아픔을 겪었다. 특급 소방수 임창용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가 이적하며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이에 구단 측은 2011년의 기적을 재현하자는 의미에서 '응답하라! 2011'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에는 중위권이라고 하던데 얼마나 편한가. 부임 첫해(2011년) 우승 후보라고 했던가. 아니다. 이후 우승을 하고 나니 우승 후보라고 했다. 올해는 중위권이라고 하니 편안하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사실 2011년이 더 힘들기는 했다. 전년 준우승을 한 뒤 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 최소 4강은 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웠다. 이제 감독 계약 마지막 시즌이고 선수들도 많이 빠져 나간 상태지만 위기를 기회로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잘 소통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 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상에 우승하기 싫어하는 감독이 어디 있겠는가. 목표는 우승"이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위기에 처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삼성 라이온즈. 2011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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